꼬리 무는 조국 의혹…"적법하지만, 국민 정서와 괴리는 인정"

【 앵커멘트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74억 사모펀드' 의혹에 이어 후보자 일가의 위장 소송과 위장 이혼 의혹 등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된 가운데, 조 후보자가 검증 과정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이 조국 후보자에 대해 제기하는 첫 번째 의혹은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할 때 투자 약정한 '74억 사모펀드' 의혹입니다.

지난 2017년 조 후보자의 가족은 전 재산인 56억여 원보다 많은 74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약정했는데, 야당은 '민정수석으로서의 권한을 남용한 게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의혹은 후보자 일가의 위장 소송 의혹입니다.

2006년 조 후보자의 동생은 부친이 운영하던 학교법인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비 50여억 원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제기했는데, 웅동학원 측은 변론을 포기하며 해당 금액을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았습니다.

한국당은 당시 부친은 학교법인 이사장에, 조 후보자는 이사였다며, 사실상 동생이 재단 돈을 빼가도록 묵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어제)
- "사기소송을 하는 데에 (조국) 후보자가 수수방관을 넘어서 이것을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또, 이 과정에서 후보자의 동생이 채무 변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하고, 전 부인에게 재산을 넘겼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런 의혹들에 대해 조 후보자는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조 후보자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의혹들을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며 "다만 국민 정서상 조금 괴리가 있는 부분은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