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조 원 판매' 원금 손실 우려…금감원, 시중은행 특별검사
입력 2019-08-19 07:00  | 수정 2019-08-19 07:29
【 앵커멘트 】
국내 자산가들에게 1조 원어치가 팔린 금융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원금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2의 '키코 사태'까지 언급되고 있는데요.
금감원도 이번 주 시중은행들에 대한 특별 검사에 나섭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제가 된 금융상품은 파생결합펀드입니다.

파생결합펀드는 금리나 환율, 금 같은 실물자산 등을 연계한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한 상품입니다.

만기 시점에 상품과 연계된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연 3~5% 수익이 발생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원금 손실도 불가피합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시중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된 펀드 금액은 1조 원어치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진 건 세계 경기 침체 공포로 독일과 영국 등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부터입니다.

장기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는데 적게는 마이너스 40%, 많게는 마이너스 90% 이상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원금 100% 손실이 예상되는 상품도 1천250억 원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용보험기금도 585억 원을 투자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 80%를 기록하며 477억 원을 날렸습니다.

문제는 다음 달부터 상품의 본격적인 만기가 돌아오는데, 당장 해외 채권 금리가 급반등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겁니다.

이번 사태는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감원은 오늘 금융사들에 대한 검사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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