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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12언더 단독선두 `통산 3승 보인다`
입력 2019-08-17 20:05 
17일 열린 KLPGA 보그너MBN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박민지가 신중하게 목표 지점을 살피고 있다. [사진 제공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차 박민지(21·NH투자증권)가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민지는 17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1·6629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 2위그룹을 형성한 김자영(28·SK네트웍스), 박주영(29·동부건설), 장하나(27·비씨카드), 인주연(22·동부건설)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박민지가 기록한 8언더파 63타는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의 새로운 코스레코드이자 이날 데일리베스트 스코어. 박민지는 코스레코드 상금 300만원과 데일리베스트에게 주는 갤럭시 S10 스마트폰도 받아 기쁨이 배가됐다. 박민지는 "프로데뷔 이후 개인적으로 가장 낮은 스코어다. 개인 최저타는 올해 두 차례 기록한 65타"라고 말한 뒤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지난해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는 63타를 한번 쳐 본적은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시즌 첫 승 기회와 개인 통산 KLPGA투어 3승 기회를 잡은 박민지는 지난 2017년 데뷔 직후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해에는 우승을 못 하는 듯 했지만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하며 데뷔 이후 2년 연속 우승을 신고했다. 박민지는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년 1승 이상 하는 선수'로 골프 목표를 잡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잘 쳐 '3년 연속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한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KLPGA투어 통산 4승의 김자영도 이날 4타를 줄여 선두권을 지켜냈고 통산 10승을 기록중인 장하나도 이날만 5타를 줄이며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또 박주영은 KLPGA투어 데뷔 10번째 시즌만에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마지막 18홀만을 남긴 가운데 올 시즌 KLPGA투어 타이틀 경쟁을 펼치는 톱골퍼들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올 시즌 4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최혜진(20·롯데)은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18위로 순위가 하락했고 '신인상·평균타수 선두' 조아연(19·볼빅)은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26위에 포진했다.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는 조정민(25·문영그룹)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내며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양평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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