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 몸통 시신' 범죄 9일 만에 피의자 자수까지
입력 2019-08-17 19:30  | 수정 2019-08-17 20:13
【 앵커멘트 】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범인은 피해자를 살해한 뒤 자신이 일하는 모텔의 휴게공간에 사체를 보관하기도 했는데요.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지 9일 만에 사건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모텔 밀집 지역입니다.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범인은 이곳 모텔에서 일하던 A씨, 모텔에서 하루씩 교대로 근무를 해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숙박업소 관계자
- "(범인이) 어쩌다가 나온 적은 있는데, 요즈음에는 본 적이 없어."

지난 8일, 손님인 피해 남성과 시비가 붙어 잔혹하게 살해한 A씨는 당시 시신을 자신이 사용하던 객실에 방치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숙박업소 관계자
- "하루씩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까. 휴식을 해야 하니까 그래서 숙소 개념이고 따로 거주지는 있죠."

이후 시신을 유기하기로 마음 먹은 A씨는 나흘 뒤인 12일 새벽, 시신을 훼손해 검은 봉지에 나눠 담은 뒤 자전거를 이용해 한강에서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어제 몸통 시신의 팔 부위가 발견되면서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결국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범죄를 저지른 지 9일 만입니다.

A씨는 피해 남성이 잠든 틈을 타 잠긴 방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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