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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MBC, 土 `놀면 뭐하니`-日 `같이펀딩`…김태호 예능으로 주말 새 판
입력 2019-08-17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가 김태호 PD표 예능 두 편을 주말 이틀간 전진 배치하는 빅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활력을 잃은 지상파 예능가에 새 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MBC는 이미 지난 7월부터 기존 무한도전 시간대에 김태호 PD의 신규 예능 놀면 뭐하니?를 편성, 시청자들에 소소한 깨알 웃음을 선보이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이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는 말을 늘 하던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고, 이를 통해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 속 담긴 이야기를 펼쳐내는 포맷의 프로그램. 지난 6월 유튜브를 통해 기습 선공개된 데 이어 무한도전 시간대 정규 편성돼 3번째 방송을 마친 상태다.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으로 인연을 맺은 예능계 영혼의 단짝 같은 두 사람이 1년 여 만에 의기투합해 선보인 놀면 뭐하니?는 특별함보다는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으로 폭발적인 화제성을 이끌진 못하고 있지만 기존 전통의 지상파 예능 공식을 깬 실험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18일부터는 김태호 PD의 또 다른 예능, 같이 펀딩을 새롭게 선보인다. 같이 펀딩은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같이 실현해보는 프로그램.
1차로 공개된 프로젝트는 배우 유준상의 국기함 프로젝트, 배우 유인나의 오디오북, 방송인 노홍철의 소모임 특별전까지 3가지다.
평소 가치 있는 생각을 가졌던 다양한 이들의 진심이 담긴 아이디어를 다룬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같이 펀딩은 김태호 PD가 지난 십수년간 무한도전을 통해 시청자와 교감해 온 선한 영향력의 파생 영역이라 볼 만 하다.
시청자와 함께 하는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 역시 여타 예능과 차별화된 김태호 PD 특유의 장기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각각의 프로젝트는 방송을 통해 소개되고 시청자의 공감과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참여를 통해 더욱 생명력을 얻게 되는데, 주인공과 시청자가 같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공감하며 참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찾을 수 있다.
MC는 또 다른 김태호의 남자, 유희열이 낙점됐다. 유희열은 이미 무한도전을 통해 김태호 PD와 깊은 교감을 나눴을뿐 아니라 최근 방송가에서 독보적으로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터치가 가능한 대체 불가 MC로 거듭난 상황. 유희열이 김태호 PD의 같이 펀딩에서 보여줄 특별하면서도 재치있는 감성 진행이 프로그램에 잔잔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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