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흑당음료는 건강한 당?…한 잔에 각설탕 14개
입력 2019-08-16 19:30  | 수정 2019-08-16 20:43
【 앵커멘트 】
최근 흑당음료가 '건강한 단맛'이라며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이 흑당음료 한 잔에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하루 권장 섭취량과 맞먹는 당분이 들어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점심시간의 서울에 한 카페에 나가보니 손에 흑당음료를 든 시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은 건강한 단맛이라지만 조사결과는 다소 달랐습니다.

공차 등 6개 브랜드의 제품을 분석해보니 흑당음료 한 잔에는 평균 41.6g의 당분이 들어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이 흑당음료 한 잔엔 각설탕 14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있습니다. 한 잔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하루 섭취 권고량인 50그램에 가까운 양을 먹게 됩니다."

흑당은 사탕수수즙을 끓이고 졸인 뒤 굳혀 만드는데,

칼륨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도 들어있지만, 90%는 결국 당분입니다.


▶ 인터뷰 : 정소영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 "당으로 섭취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시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생과일주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 잔당 평균 30.8g의 당분이 들어 있었는데, 액상시럽 등을 넣다보니 같은 무게의 천연과일보다 당분 함량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류 조절이 가능한 음료는 시럽을 빼고 먹어야 비만과 고혈압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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