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전쟁 후폭풍…LCD 공장 가동 중단-폐쇄, 반도체 이익 급락
입력 2019-08-16 19:30  | 수정 2019-08-16 21:07
【 앵커멘트 】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 후폭풍이 국내 대기업에 몰아닥치고 있습니다.
2017년 LCD 세계 1위였던 LG 디스플레이는 2년 만에 물량이 절반 이상 줄었고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은 상반기에만 10조 원가량 사라졌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중 경제전쟁이 국내 대기업을 비상상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월 12만 장의 LCD 패널을 만드는 사업장의 8.5세대 LCD 2개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시켰고,

세계 1위 LCD 업체였던 LG디스플레이마저 국내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인데 이어, 가동 중단까지 검토 중입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텔레비전 수요가 줄면서 LCD 가격이 급락해 손실이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LCD 패널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 1월보다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 인터뷰(☎) : 문병기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습니다. 기업들이 투자를 지연시키고 그에 따라 중국 제조경기 둔화가 심화됐습니다. 중국발 공급과잉 영향도 크게 작용."

반도체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추락하며 10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삼성의 5대 매출처인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를 받으면서 주문이 줄어든 탓입니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나 급감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에 일본 수출 규제까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하반기 전략이 중요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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