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사 최초로 카이스트와 금융 특화 인공지능(AI)만 연구하는 전문 센터를 연다.
최근 설립한 자회사 신한에이아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투자자문업에 나서는 등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특명 아래 'AI 금융' 시대를 여는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16일 신한금융그룹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서 조 회장과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신한·카이스트 AI 금융 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회성 연구용역 계약이 아니라 대학과 손잡고 특정 회사만을 위한 AI 센터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신한 측 설명이다.
대전 카이스트 내에 마련된 이 센터에서는 센터장을 맡은 김우창 교수를 포함해 AI·빅데이터·머신러닝·금융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카이스트 전담 교수 6명과 신한금융그룹 실무진이 팀을 이뤄 협력 연구를 진행한다. 이룰 위해 지주를 포함해 은행·카드·생명보험·금융투자 등 각 계열사에서 연구과제별로 3~4명씩, 향후 20여 명까지 대전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단순히 연구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나온 과제 결과는 은행, 카드 등 실제 신한 계열사 영업 현장에 반영한다.
우선 올해 연구할 주요 과제는 △신한카드가 주축이 돼 진행하는 고객 소비 패턴 분석 △신한은행의 개인 입금·지급 내역 분석과 체크카드 이용 내역 분류 △신한생명의 보장성·저축성·연금보험 등 생애주기 기반의 목적별 보장 추천 알고리즘 개발 등이다. 향후에는 AI를 활용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업그레이드, 보험 부당 청구 탐지 연구 등도 진행한다.
센터 설립은 "금융만을 위한 AI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조 회장의 강력한 지시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신한 실무진은 지난 5월부터 연구과제와 운영 전반에 대해 카이스트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신한금융 16번째 자회사로 법인 등록한 신한에이아이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에서 투자자문업 인가를 획득했다. 이 회사가 미국 IBM의 AI '왓슨'을 탑재해 만든 금융 AI 솔루션 '네오'는 앞으로 실제 고객에게 제공할 투자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20만개에 달하는 금융 상품을 점검하고 있다. 작업이 끝나면 앞서 왓슨을 도입한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이나 싱가포르개발은행(DBS)처럼 고객 금융자산과 상품금리 등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투자자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에이아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주 차원에서 증자도 진행됐다. 당초 20억원이던 이 회사 자본금은 증자로 420억원까지 늘었다.
글로벌 차원에서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AI 연구기업인 캐나다 '엘리먼트AI'와 AI 분야 상호 협력 확대를 위한 MOU를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신한금융이 이렇게 AI 분야에 공을 들이는 것은 임기 3년 차인 올해를 디지털 전략 강화에 주력하기로 한 조 회장 행보와 맞닿아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평소 조 회장이 디지털 A부터 E까지 신한이 앞서가야 한다며 이 분야를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A는 AI, B는 블록체인, C는 클라우드, D는 빅데이터, E는 인터넷은행을 말한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설립한 자회사 신한에이아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투자자문업에 나서는 등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특명 아래 'AI 금융' 시대를 여는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16일 신한금융그룹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서 조 회장과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신한·카이스트 AI 금융 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회성 연구용역 계약이 아니라 대학과 손잡고 특정 회사만을 위한 AI 센터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신한 측 설명이다.
대전 카이스트 내에 마련된 이 센터에서는 센터장을 맡은 김우창 교수를 포함해 AI·빅데이터·머신러닝·금융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카이스트 전담 교수 6명과 신한금융그룹 실무진이 팀을 이뤄 협력 연구를 진행한다. 이룰 위해 지주를 포함해 은행·카드·생명보험·금융투자 등 각 계열사에서 연구과제별로 3~4명씩, 향후 20여 명까지 대전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단순히 연구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나온 과제 결과는 은행, 카드 등 실제 신한 계열사 영업 현장에 반영한다.
센터 설립은 "금융만을 위한 AI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조 회장의 강력한 지시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신한 실무진은 지난 5월부터 연구과제와 운영 전반에 대해 카이스트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신한금융 16번째 자회사로 법인 등록한 신한에이아이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에서 투자자문업 인가를 획득했다. 이 회사가 미국 IBM의 AI '왓슨'을 탑재해 만든 금융 AI 솔루션 '네오'는 앞으로 실제 고객에게 제공할 투자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20만개에 달하는 금융 상품을 점검하고 있다. 작업이 끝나면 앞서 왓슨을 도입한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이나 싱가포르개발은행(DBS)처럼 고객 금융자산과 상품금리 등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투자자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에이아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주 차원에서 증자도 진행됐다. 당초 20억원이던 이 회사 자본금은 증자로 420억원까지 늘었다.
글로벌 차원에서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AI 연구기업인 캐나다 '엘리먼트AI'와 AI 분야 상호 협력 확대를 위한 MOU를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신한금융이 이렇게 AI 분야에 공을 들이는 것은 임기 3년 차인 올해를 디지털 전략 강화에 주력하기로 한 조 회장 행보와 맞닿아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평소 조 회장이 디지털 A부터 E까지 신한이 앞서가야 한다며 이 분야를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A는 AI, B는 블록체인, C는 클라우드, D는 빅데이터, E는 인터넷은행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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