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해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227명을 태우고 있었지만, 기장의 빠른 판단과 조종 실력 때문에 사망자 없이 무사히 착륙했다고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랄항공 소속 에어버스 A231 여객기는 모스크바 쥬코프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갈매기 떼와 충돌했다. 양쪽 엔진 2곳에 갈매기들이 빨려 들어가며 엔진에 불이 붙었다.
기장은 곧바로 바퀴를 내리지 않고 동체착륙을 결정했다. 비행기는 활주로에서 1km 떨어진 옥수수밭에 무사히 내렸다.
러시아 연방수사국은 항공사가 법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다.
이에 러시아 항공교통국은 기장과 승무원의 결정을 지지하는 발표를 했다.
항공교통국 대변인은 "동체착륙은 옳은 결정이었다"며 "범죄 조사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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