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복회 다단계 방식 운영…"피해액 3백억"
입력 2008-11-17 06:38  | 수정 2008-11-17 08:10
【 앵커멘트 】
경찰 수사가 진행되며 이른바 강남 귀족계로 불리는 '다복회'와 관련된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 50%가 넘는 고수익을 보장하며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됐는데, 그 피해액이 최소 3백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에 구속된 계주 윤 모 씨는 기존 계원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할 때마다 1명당 5백만 원과 함께 명품시계 등을 수수료로 건넸습니다.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입니다.

조직도 대 계주 밑에 중 계주, 소 계주 등을 두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했고, 회원들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 바람잡이도 뒀습니다.

윤 씨는 또, 기존 계원 등을 통해 부산과 광주, 대구 등의 지역에서도 새로운 다복회 계원을 유치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돈으로 연 50%가 넘는 이자를 회원들에게 지급하며 국내외 펀드와 해외 부동산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세계 증시가 폭락하며 윤 씨는 투자한 대부분의 돈을 날리게 됐고, 결국 다복회도 파탄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윤 씨에게 속아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까지만 무려 130여 명에 피해 금액도 원금 기준으로 3백억 원을 넘습니다.

하지만 다복회가 점조직으로 은밀히 운영된 점 등에 비춰볼 때 이로 말미암은 피해 규모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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