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역전으로 세계 덮친 '불황 공포'…'블랙 프라이데이' 우려
입력 2019-08-16 07:00  | 수정 2019-08-16 07:51
【 앵커멘트 】
올해 상승 기조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가 현지시간으로 그제(14일) 급락한 데 이어,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는 등 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는 미국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원인이 됐는데, 안그래도 여러 악재가 덮친 한국 증시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우지수 800포인트 하락.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가장 먼저 터져 나온건 미국 주식시장이었습니다.

그제(14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 안팎으로 모두 급락했습니다.

다음날 미국 소비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며 장 막바지 겨우 상승했지만, 유럽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대표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겁니다.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10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12년 만에 발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통상적으론 자금을 오래 빌려쓰는 장기채권의 금리가 단기채권 금리보다 높지만, 경기 침체가 예상될 때 안전자산인 장기채권으로 돈이 몰리면서 10년 만기 금리가 떨어지게 됩니다.

1978년 이후 역전현상은 5차례 발생했는데, 22개월 뒤에는 경기침체로 이어졌다는 분석 결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세스 수텔 / AP 경제전문기자
- "미국 국채 금리가 마지막으로 역전됐던 것은 2007년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습니다."

한국 증시는 광복절을 맞아 휴장해 직접적인 타격은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그리고 홍콩 사태 등 이미 악재가 산적한 한국 경제가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는 공포가 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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