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신고 재산은 56억인데…사모펀드 74억 투자약정
입력 2019-08-15 19:30  | 수정 2019-08-15 20:39
【 앵커멘트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에 신고 재산보다 더 많은 돈을 출자하기로 투자약정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친동생의 전 부인에게 위장매매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현금 34억을 포함한 56억 4천만 원 상당입니다.

그런데 조 후보자의 가족이 사모펀드에 총 재산 규모보다 더 많은 돈을 출자하기로 투자약정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모두 74억 5천 5백만 원을 출자하기로 했는데, 해당 사모펀드 전체 규모의 74%에 달합니다.

신고 재산보다 18억여 원이 많은 것으로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하려고 했는지 의문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아파트 위장매매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지난 2017년 말, 조 후보자의 부인이 조 후보자 친동생의 전 부인에게 부산 소재 아파트를 팔았는데 '허위 거래'가 아니냐는 겁니다.

부산의 또다른 빌라 임대차계약서에서도 수상한 점이 제기됐습니다.

빌라의 임대인은 조 후보자의 부인, 임차인은 조 후보자 남동생의 전 부인으로 계약서를 썼는데, 실제 등기에는 빌라의 소유자가 남동생의 전 부인으로 돼 있어 임차인과 집주인이 같은 상황이 된 겁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 "차명재산이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반드시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후보자의 이해하기 힘든 부동산 관련 사안들을 철저하게 검증할 예정입니다."

조 후보자 측은 "사모펀드는 더 투자할 계획이 없고, 위장매매 의혹은 '실거래'며, 임대차계약서는 단순 착오로 기입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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