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돈줄 마른' 미국…지자체도 비상
입력 2008-11-16 06:30  | 수정 2008-11-16 13:30
【 앵커멘트 】
미국정부가 구제금융법안을 통해 마련한 7천억 달러 사용을 놓고 곳곳에서 지원요청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은행과 보험사 등에 이어 이번에는 자금난에 몰린 대도시 지자체들까지 손을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위기로 돈줄이 마른 미국에서는 7천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놓고 곳곳에서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은행과 보험사, 모기지업체, 자동차업체 등의 자금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도시 지자체까지 정부에 손을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지자체는 필라델피아와 피닉스, 그리고 애틀랜타입니다.

필라델피아와 피닉스는 내년 예산에서 1억 800만 달러와 2억 5천만 달러가 각각 부족한 실정이고, 애틀랜타는 올해 350명의 직원을 줄인 상태입니다.


또 급여지급 재원이나 단기차입 수요에 따른 융자도 요청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 3개 시가 미 재무부에 배정을 요청한 금액이 무려 5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들은 헨리 폴슨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현재의 어려운 재정상황은 세금인상과 직원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또다시 경기 회복을 위한 국가의 노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폴슨 재무장관은 금융회사를 안정시키고 금융시스템을 강화하는데 공적자금을 집중시킨다는 입장이어서 이들 도시가 자금 지원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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