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한국 대화제의 `불응`쪽 가닥…日제품 불매운동은 우려
입력 2019-08-14 10:07  | 수정 2019-08-14 10:26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전략물자의 대일(對日) 수출통제를 강화키로 하면서 대화를 촉구한 것에 대해 불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14일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가 한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끊긴 실무(사무급) 대화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며 경산성이 이를 계기로 한국의 대화 요구에 응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의 대일 수출통제 강화 조치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부 기업들은 한국산 수입품의 대부분이 대체 조달이 가능한 점을 들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차분히 대응한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한 화학업체 간부는 "한국 내 공장에서 일본으로 출하되는 제품에 영향이 있을지 모르지만 무시할 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코야마 히데히코 일본종합연구소 상석주임연구원은 "(한국에서 들여오는) 대부분의 제품은 대체할 수 있다"며 "한국산 반도체도 일본 국내의 의존도는 낮다"고 주장했다.
도쿄신문도 대다수 일본 기업들이 한국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D램 반도체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면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지만 다른 조달원을 확보할 수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확산하는 일본산 불매운동을 주시하면서 갈등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일본 내에서는 양국 간 무역갈등 심화가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산 불매운동 장기화로 이어져 일본 소비재 기업들의 영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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