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오바마 측 면담…'동결선언' 제안
입력 2008-11-15 09:51  | 수정 2008-11-15 09:51
【 앵커멘트 】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 인사들과 잇달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5일) 자정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해, 무역 투자와 관련해 새로운 장벽을 만들지 않겠다는 '동결선언'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워싱턴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먼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 대리인을 30여 분간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오바마 측이 요청한 이번 면담에는 G20 금융정상회의를 담당하고 있는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과 짐 리치 전 하원 아태소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대변인
- "금융위기 극복방안 등 현안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기조를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바마 측 싱크탱크로 알려진 브루킹스 연구소를 방문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긴밀한 한미동맹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 측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북한이 과도한 기대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경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FTA가 단순히 경제적 문제가 아니며, 한미동맹 전반을 고려해 비준을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국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이번 금융위기도 UN에서 관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15일) 자정에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참가국들에게 무역과 투자분야에 새로운 장벽을 만들지 않는다는 '동결선언'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미국 워싱턴)
- ""청와대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선진국과 신흥경제국간 조정자로서 위상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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