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쪽박 펀드' 줄줄이 법정에
입력 2008-11-15 06:08  | 수정 2008-11-16 12:36
【 앵커멘트 】
펀드에 가입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의 피해 배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해 배상 결정을 내린 이후 소송 봇물이 터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철문을 넘어가려는 투자자들과 경비원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이들은 우리은행이 판매한 우리파워인컴펀드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입니다.

▶ 인터뷰 : 고대영 / 펀드투자자
- "이건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거다. 그런데 원금 손실이 나겠느냐? 생각을 해봐라, 이렇게 반문을 하더라고요."

▶ 인터뷰 : 권청자 / 펀드투자자
- "나이가 70 넘은 사람이 2억을 펀드로 넣겠어요? 자기네가 상품을 확실히 얘기해줬으면 하겠어요?"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금융감독원이 손실액의 50%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지만, 펀드 가입자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판매사인 우리은행측과 투자자들은 각기 소송을 대리할 법무법인을 정하는 등 본격 법정 공방을 준비 중입니다.

국민은행 등이 판매한 역외펀드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도 다음 주 소장을 제출하는 등 소송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2스타파생상품 KW-8호는 이미 소송절차가 시작됐고, KH-3호도 12월 초에 소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전영준 / 펀드 피해 소송 변호사
- "많은 분의 문의가 있으셨고요. 소송은 계속 늘어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미래에셋의 인사이트 펀드 가입자들도 소송을 준비하는 등 이른바 '쪽박 펀드'들이 줄줄이 거액 소송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