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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서경덕 교수 "日 불매운동, 새 문화운동으로 진화"
입력 2019-08-13 10: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림 인턴기자]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일본 불매운동이 새로운 문화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의미 부여했다.
13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은 광복절 기획으로 꾸며져 1부 독립운동가 전문작가 정상규, 2부 서경덕 교수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 정부가 '안보'를 핑계삼아 지난달 4일 TV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부품과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3개 품목에 대한 보복성 한국 수출 규제를 본격화한데 이어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결정하자 한국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됐다.
서경덕 교수는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 제외까지 안 좋은 상황이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역사와 관련된 부분들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서경덕 교수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이 가장 뜨거운 이슈다. 지금까지와 다르다"며 "SNS에 아이디어가 많이 있다. 한번은 '땡큐 아베'라는 표현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건 역설적인 표현이었다. 오히려 우리에게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또 서경덕 교수는 "일본 불매운동에는 유머와 풍자가 있다. 무조건 일본 제품을 사용하지 말자고 목소리만 내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일본 맥주 한 잔에 100만원 판다'는 식이다"라며 "어록도 탄생한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일본 불매운동은 참여한다'더라. 동포 유학생들도 진행 중이다"라고 알렸다.
서 교수는 "일본 불매운동이 새로운 문화운동으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전에는 감정적이고 폭력적인 면도 일부 있었다면 이제는 세련된 방법을 통해서 이성적이고 지혜롭게 (일본 불매운동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 교수는 "또 예전 일본 불매운동은 몇몇 시민단체가 독려하는 분위기였다. 요즘은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생활 속에서 직접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볼펜도 (국산으로) 바꿔버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 교수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모습들을 외신에서도 좋게 보고있다"며 "앞으로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전 세계에 알려온 한국홍보 전문가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올해는 독립운동에 기여한 인물, 사건 등의 다국어 영상 제작 및 SNS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로 한국사를 꾸준히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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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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