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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권사, 오스트리아 빈 힐튼 인수
입력 2019-08-12 20:29  | 수정 2019-08-12 21:23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오스트리아 빈 소재 힐튼 파크뷰 호텔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럽 현지 운용사 웰스코어인베스트먼트는 마스턴자산운용과 손잡고 3억7000만유로(약 4400억원)에 오스트리아 빈의 힐튼 파크뷰 호텔을 인수했다. 이는 올해 유럽 지역 호텔 인수 거래 중 최고 금액이다.
마스턴자산운용은 국내 증권사인 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3사 등이 모집해 온 자금을 바탕으로 펀드를 조성해 이번 딜에 참여했다. 이들 3사가 약 20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자금은 금융기관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힐튼 빈 파크뷰 호텔은 오스트리아 빈의 중심부에 위치한 5성급 호텔로 지난 40년간 힐튼에 의해 운영돼 왔다. 2004년에 보수 작업을 완료한 바 있으며 2020년 2월까지 75만유로(약 10억원) 규모의 추가 확장·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빈 중심부인 시립공원 옆에 위치해 있으며 오페라하우스와 슈테판 대성당도 인접해 있다. 유럽 도심지역에 위치한 10대 호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힐튼 빈 호텔은 약 5만㎡ 용지에 660개 객실과 차량 241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근 지하철, 도심공항철도(CAT) 등과도 직접 연결돼 있다. 지난해 힐튼호텔과 20년간 장기임차계약을 체결해 향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크리스토프 웬들 웰스코어인베스트먼트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투자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빈 핵심 지역에 장기 투자가 가능한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립된 웰스코어그룹은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부동산 투자회사다. 독일 등의 글로벌 연금펀드와 보험회사, 패밀리 오피스, 기관투자가 등을 투자자로 두고 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유엔 본부를 비롯해 다양한 정부 간 국제기구와 유럽 지역 국제기구 등의 사무소가 몰려 있는 도시다. 유럽 내에서는 바르셀로나와 함께 국제회의가 많이 열리는 도시로 꼽힌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오스트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Aa1'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두 번째로 높은 신용등급이다. 그만큼 국가 안정성이 높다. 빈 힐튼호텔은 회의나 연차대회 등의 개최장으로 쓰이는 컨벤션 호텔로 도심의 핵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다. 대중교통의 허브인 빈미테역 근처에 있어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오갈 수 있다.
올 들어 국내에 판매된 공모 부동산 펀드 규모만 3조원을 넘어섰다. 힐튼 빈 파크뷰 호텔 투자자들은 연 6% 수준 배당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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