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북 모욕은 협상 의지"…야당 "국민 자존심 상처"
입력 2019-08-12 19:30  | 수정 2019-08-12 20:35
【 앵커멘트 】
어제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한미훈련을 하는 우리나라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죠.
이를 두고 청와대는 훈련이 끝나면 실무협상을 하자는 뜻이라고 해석했는데 야당은 북한에 따져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외무성은 '바보' '가관' 같은 원색적인 단어를 쓰며 한미훈련에 나선 우리나라를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담화문에 쓰는 단어는 우리와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훈련이 끝나면 비핵화 실무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통일부 역시 협상이 시작되면 북측이 더 호응해줘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 우리 측의 노력에 대해서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달라는 그런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리고자 합니다."

답보상태인 비핵화 협상을 촉구하려고 남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건데 더불어민주당 역시 현 시점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발언이라고 해석한 바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자존심이 상처받았다"며 청와대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김정은과 핫라인을 개통했다고 큰소리쳤는데 당장 전화를 해서 따져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노골적인 통미봉남에 대해서 이 정권이 사실상 아무런 대책도 없다는 것입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우리 외교가 동북아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세현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외교적 성과를 내야 하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남측이 도와줘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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