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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안에 숨은 다른 존재…섬뜩한 공포 스릴러 ‘변신’(종합)
입력 2019-08-12 17:39 
영화 ‘변신’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가장 가까운 가족이 다른 존재로 변하며 벌어지는 소름끼치는 일들을 다룬 영화 ‘변신이 8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누가 사람의 얼굴을 한 악마인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공포 스릴러가 시작된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변신(감독 김홍선)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김홍선 감독과 배우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이 참석했다.

영화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

김홍선 감독은 제가 전작들을 사회적인 이야기들을 하다 보니 사람이 제일 무섭지 않을까, 저희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사람이 사람한테 제일 무섭지 않을까?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됐다. 가장 편안 해야하는 공간에서 가장 편한 가족이 이상하게 변했을 때 그게 어떻게 보면 가장 무서운 일이 아닐까에서 시작됐다”라고 ‘변신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배성우는 이번 작품에서 구마사제 중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변신을 통해 구마 사제라는 새로운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사제 캐릭터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감을 갖고 임하지는 않았다. 가족이자 삼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초자연적인 것을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한국말이 아닌 말들도 해야 해서 연구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영화 ‘변신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극중 배성우의 형이자 악마가 숨어든 집안의 가장인 강구는 배우 성동일이 연기했다. 데뷔 후 오랜 연기 경력을 가진 성동일은 ‘변신으로 첫 공포 영화 장르에 도전했다. 그는 가장 역할을 충실히 하고 가족을 위하고 가장 위주로 연기를 했다. 카메라 밖에서는 서로 웃기려고 했던 것 같다. 딸들이랑 모든 배우들이 3시간 4시간 특수 분장을 해서 CG보다 더 실감나게 했다.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눈물 흘린 적도 있고 고생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는 코미디 찍듯이 했고 카메라 앞에서는 진지했다”라고 연기와 현장 분위기를 언급했다.

성동일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장영남 역시 현장 분위기는 너무 즐거웠다. 현장에서 의심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영화를 보니까 다른 배우 분들의 차별성이 대단히 많이 느껴졌다. 현장에서 본 모습과 전혀 다른 것들을 봐서 놀라웠다”라고 덧붙였다.

‘변신은 영화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한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 특유의 오싹함과 살벌한 영화의 분위기와 다르게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은 진짜 가족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극중 성동일과 장영남의 든든한 첫째 딸인 선우로 분한 김혜준은 말씀해주신 것처럼 현장에서 저희를 많이 챙겨주셨다. 늘 챙겨주시는 것보다 한 번씩 뜨겁게 안아주실 때가 있다. 고생했다고 해주실 때마다 감동을 너무 많이 받아서 현장이 더 즐겁고 행복했던 것 같다”라고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둘째 딸 현주 역을 맡은 조이현은 힘든 연기를 할 때 옆에 계셔주셨고 끝날 때도 같이 있어주셨다. 아직도 감사하고 있고 힘들었던 것보다 좋았던 게 훨씬 많았다. 감사한 촬영이었다”라고 작품에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김홍선 감독은 오랜 연기 경력을 가진 베테랑 배우 성동일, 배성우, 장영남과 함께 가족으로 연기를 펼친 김혜준과 조이현에 대해 김혜준 배우는 우연히 다른 영화 오디션에 올라왔던 영상을 봤다. 쎈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영상이었는데 그 영상을 보고 배우를 만나고 싶다 해서 미팅을 했고 역할이나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 약간 쎈 장면이 많아서 강인하고 정신적으로 잘 견딜 수 있는 성향이면 좋겠다 생각했다. 조이현 배우는 ‘귀로라는 단편 영화가 있었는데 인물 담당 조감독이 영상을 보며 저와 이야기 하다가 그 영화를 보여줬다. 주인공으로 나오고 있었고 연기도 훌륭하게 잘해서 미팅을 했다. 김혜준 배우와 캐스팅 진행 중이었고 너무 닮아서 자매라면 이렇게 닮은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미지도 맞고 캐릭터도 잘 맞고 두 배우가 닮았다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자매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신에서 등장하는 악마는 가정을 파멸시키기 위해 가족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생각 만으로도 섬뜩하고 끔찍한 악마라는 존재 설정에 대해 김홍선 감독은 악마가 사람으로 변한다는 기록을 본 적은 없고 동물로 변하거나 사람의 마음을 조정한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들에서 참고했다. 구마사제들이 쓰는 기도문에도 그런 내용이 나와 있다. 사람의 모습으로 변한다고 정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지만 영화적으로 했을 때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개연성이 있을거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변신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13분.

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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