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배성우X성동일 ‘변신’, 한국적 오컬트로 틈새 공략할까[MK현장]
입력 2019-08-12 16: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한국적이 가족 오컬트 ‘변신이 여름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홍선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공포 스릴러 영화 ‘변신(김홍선 감독)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기존 오컬트 장르나 호러 장르에서는 빙의나 괴물, 귀신 등이 나온다. 전작들도 사회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작품을 하면서 '사람이 가장 무섭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사람을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사람에겐 사람이 가장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에서 '변신'을 시작하게 됐다. 가장 편안한 집, 가족이 변했을 때 느껴지는 공포를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악마 백과사전이라던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마 관련 서적을 참고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도 엑소시즘에 대해 연구했다. 악마가 사람으로 충분히 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으로 접근했다”고도 했다.

‘변신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배성우는 오늘 처음 봤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제 캐릭터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되지 않았다. 그저 삼촌이라는 캐릭터에 초점을 맞췄다”며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는 캐릭터였는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연구하고 노력하려고 임했다"고 했다.
성동일은 "'변신'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보다 영화가 더 잘 나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행복하다. 우리 영화는 철저히 한국적인 오컬트 영화다. 성동일 그 자체로 연기하려고 했다. 역할 자체가 긴장감을 많이 갖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현장에서는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 배우들 모두 CG를 자제하고 특수분장으로 연기했다. 후배 배우들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힘들어 했다. 정말 다들 고생해 만든 작품이다. 이런 배우들의 노력이 있어서 영화가 잘나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공포,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나는 남을 괴롭히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이 작품에서 우리 가족들이 가장 싫어하는 눈빛과 말투를 쓰면되지 않을까 싶었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우리 집사람과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눈빛과 말투를 쓰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변신' 촬영 중 귀신 목격담에 대해서는 "영화 속 배경으로 나온 집 주변에 교회와 절이 있었다. 우리가 대사를 치던 중 염불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처음 고백하지만 너무 추워서 시체이 있는 벌레가 얼어죽은 사건도 있었다. 그때부터 영화의 대박을 예감했다"고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다.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등이 가세했고 '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