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 아니었다
입력 2019-08-12 15:39 
[사진 출처 = 이승만TV 유튜브 캡처]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SNS에 "구역질나는 책"이라고 비판한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그 동안 알려진 바와 달리 '명예교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전 교수는 지난 2002년 6월부터 2017년 2월까지 14년 6개월 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본교 전임교원으로 15년 이상 재직한 사람을 명예교수로 추대할 수 있다는 학교 규정 상 자격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서울대 관계자는 "15년 근속이 조건 중 하나인데 이 전 교수는 한 학기가 부족하다"며 "근속연수를 만족하면 이후 추천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자격 조건이 안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대 명예교수들이 모인 명예교수협의회 회원 명단에서도 이 전 교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전 교수는 그동안 이승만학당의 홈페이지나 언론 인터뷰를 할 때마다 자신을 서울대 명예교수로 언급해왔다.
이에 서울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퇴직한 원로 교수님들을 명예교수라고 지칭하는 관행이 있어 그동안 굳이 정정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 교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의 대표적 인사로 "위안부 성노예화는 없었다", "일제가 쌀을 수탈해간 것이 아니라 쌀을 수출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등을 부정한 인물이다.
지난 4일 이 전 교수는 자신을 취재하는 MBC 기자를 폭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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