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서 100억 버는 日 DHC, 방탄소년단까지 저격
입력 2019-08-12 13:51 
[사진 출처 = MBC 뉴스 캡처]

한국에서 연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DHC가 자회사 'DHC 텔레비전'을 통해 그룹 방탄소년단을 저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DHC 텔레비전은 최근 한일 관계가 나빠지기 전에도 한국을 비하하는 방송을 줄곧 해왔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한 출연진은 "방탄소년단 멤버 중 1명이 일본이 원폭이 떨어진 디자인 옷을 입고 춤을 췄다"고 밝히며 혐한 특집을 진행했다.
다른 출연진은 "이건 심하다"라며 "'일본은 반성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폭 사건은 세계적으로도 심한 일인데, '만세' 라고 말한 것은 사람으로서 심하다"고 분노했다.
또다른 출연진은 "한국인들은 일본에 큰 지진이 일어나면 기뻐하더라"라면서 "그걸 창피하다고 생각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지난 2017년 원자폭탄 투하 장면이 담긴 티셔츠를 입어 일본 극우 매체와 혐한 세력으로 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8년 방탄소년단의 출연이 예정됐던 일본 아사히TV의 '뮤직스테이션' 측은 해당 티셔츠를 문제 삼으면서 출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해당 티셔츠에는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등의 글귀와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확산하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빅히트의 모든 아티스트는 활동에 있어,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라며 사과한 바 있다.
앞서 DHC 텔레비전은 한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피카소는 작품성이 있어 비싸지만 위안부 소녀상은 예술품이 아니라는 궤변을 늘어놓아 논란이 됐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자발적 성매매로 묘사하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를 중심으로 DHC 퇴출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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