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클린턴 사람들, 다시 백악관으로
입력 2008-11-14 11:23  | 수정 2008-11-14 13:11
【 앵커멘트 】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에 이어서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도 클린턴 사람으로 정해졌습니다.
8년 전 백악관을 이끌었던 인물들이 오바마를 따라 다시 백악관으로 입성합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 이어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도 8년 전 백악관 사람을 최측근에 기용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래인.

8년 전 백악관에서 일했던 램 이매뉴얼과 론 클래인은 오바마를 따라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국무·국방·재무 등 핵심 부처의 인수위원도 모두 클린턴 사람으로 채워졌습니다.


8년 전 클린턴 사단의 복귀가 두드러집니다.

문제는 워싱턴 정치의 변화를 외치던 오바마가 벌써 과거 인물에만 손을 내미는 것 아니냐는 논란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측은 경험과 능력이 있는 인물을 기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반대로 공화당은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과거 사람을 찾는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새로운 변화를 찾는 데 분주합니다.

레이건 시대 이후 보수층의 지지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젊은 층과 인터넷 공간에서 오바마 후보에 결정적으로 승기를 내줬다는 반성입니다.

▶ 인터뷰 : 사이먼 로젠버그 / 미 민주당 전략가
- "사람들은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 개인 홈페이지 등 완전히 새로운 방법들로 선거에 참여합니다. 대선 주자들을 대신해 의미 있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거죠."

클린턴 사람들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이는 오바마.

선거 참패로 이제야말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공화당.

권력 이동을 앞둔 양당의 분위기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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