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금개혁 호재에 브라질국채 `삼바춤`
입력 2019-08-11 17:59 
지난주 브라질 연금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재정건전성 강화에 대한 기대로 브라질 채권이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최소 50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까지 예상하고 있어 브라질 채권 몸값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브라질 국채의 변동성을 키웠던 헤알화 가치도 안정을 찾고 있어 당분간 투자 위험은 다소 낮아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브라질 하원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찬성 370표로 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연금개혁안 통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의회 지지가 확인되면서 지난달부터 논의가 시작된 세제개편안 추진 역시 가속화할 전망이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와 더불어 브라질 연금개혁으로 또 다른 수혜를 보는 금융상품은 브라질 국채다. 브라질 국채금리는 연금개혁안 통과에 9bp(10년물 기준) 하락했다. 특히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금개혁안 통과를 전제로 6.6%인 기준금리를 연말 5.5% 수준으로 내리겠다고 지난 6월 시사한 바 있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해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브라질 국채 가격 상승세는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은 "정치적 불안정성이 제거되고 펀더멘털이 개선돼 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겼다"며 "브라질은 지금 글로벌 경제에서 모멘텀이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고 말했다.
과거 연 10%를 넘나들었던 브라질 국채 이자율은 최근 7% 정도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저금리 시대에 이자소득 비과세가 되는 금융상품으로 은행·증권사 PB센터에선 추천 자산 1순위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복리 효과를 감안해 브라질 국채처럼 고금리 상품을 10년 장기로 보유하면 원금 대비 두 배가 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브라질 국채 투자는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에 수익률이 좌우돼 일종의 '환투자'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단기 투자는 위험하고 장기로 투자해야 한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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