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번엔 포항 남구서 `붉은 수돗물`…시민 "불안"
입력 2019-08-11 11:2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북 포항 남구 오천읍 일원에서 검붉은색 수돗물이 나와 시민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남구 다른 지역에서도 검붉은색 수돗물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포항시민 A씨는 "약 2주 전에 북구 환여동에 있는 우리 집과 남구 대도동에 있는 친정에 수도꼭지 필터를 교체해 달았는데 환여동에 설치한 필터는 멀쩡한데 대도동에 설치한 필터는 새카맣게 변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포항에서 검붉은색 수돗물이 나온 지역은 남구 오천읍 일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남구 지역에서도 검붉은색 수돗물이 나왔다는 신고와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오천읍에 사는 주민은 곳곳에서 단시간에 수도 필터 색깔이 변했다거나 물티슈에 찌꺼기가 묻어 나오고 색이 변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불안감이 퍼지자 포항시는 지난 10일 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 회의를 열어 민원접수 창구를 마련하고 원인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정수과정에서 망간을 제거해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하게 가정에 보내고 있지만 필터기가 극미량 망간을 여과하는 과정에서 색이 변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라며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도관 내부 침전물로 인해 붉은색 수돗물이 나온 인천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시는 다만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수처리와 수질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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