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음주운전자가 서울양양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무리하게 차선변경을 시도하다가 다른 차량을 쳐 버스가 전복되는 3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3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3시간가량 극심한 도로 정체가 빚어졌다.
지난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가평군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창의터널 안에서 쏘나타 차량이 차선을 바꾸다 옆 차선에서 주행하던 소렌토 차량을 추돌했다.
사고 여파로 두 차량이 1차선 쪽으로 밀리며 1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28인승 관광버스를 추돌해 버스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3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중 A(60)씨 등 3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쏘나타 운전자 A(49)씨는 사고 당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66%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A씨가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 수습 과정에서 당국이 차량 진입을 통제하며 양양 방면으로 10km가 넘는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