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김정은 친서' 자랑…"나도 한미훈련 싫어"
입력 2019-08-10 19:30  | 수정 2019-08-10 20:08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또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김 위원장의 불만이 담겨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트럼프대통령에게 밝힌 불만이라는게 뭘까요.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수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3장짜리 친서를 인편으로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어제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습니다. 인편으로 받았고 긍정적인 친서입니다."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사실만은 콕 집어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싫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도 한미연합훈련이 싫습니다. 돈을 내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훈련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한국에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김 위원장의 불만을 옹호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 대목.

이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한미연합훈련 비용 문제와 함께 거론하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북미 정상이 또다른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해, 이번 친서 전달을 계기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양국 실무협상의 물꼬가 다시 트일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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