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오프라인 소비가 침체된 가운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이 부진했지만 백화점 해외 적자가 개선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565억원으로 1% 늘었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1% 증가한 8조9033억원,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2968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부문 2분기 매출은 76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30.4% 급증했다. 해외패션 및 생활가전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하며 국내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 신장했다. 판관비는 소폭 증가했으나, 해외 적자가 153억원 가량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형마트 할인점부문은 매출이 1조59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억원가량 늘었다. 부동산세와 지급수수료, 판관비 등이 증가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2% 급증했다.
전자제품전문점부문은 온·오프라인 경쟁 심화와 날씨 영향으로 부진했다. 지난 2분기 하이마트의 매출은 1조7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5% 줄었다. 인터넷쇼핑몰과의 가격 경쟁에 따른 비용 증가와 지난 6월 에어컨 등 계절 가전 매출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슈퍼마켓부문 2분기 매출은 47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 줄었다. 영업손실은 140억원에서 198억원으로 확대됐다. 폐점 및 리뉴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영업적자 폭도 커졌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온·오프라인간 경쟁이 더욱 심화돼 채널간 최저가격 전쟁이 재발되는 등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였다"며 "향후 디지털 전환을 통한 옴니 쇼핑 환경 구축과 물류혁신을 통한 온라인 경쟁력 강화 등으로 유통명가로써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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