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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선 누구? 2년 공백 딛고 美월드컵 출전했던 스타플레이어
입력 2019-08-09 15:04 
고교축구연맹회장을 역임 중인 정종선 언남고 감독이 운영비 횡령과 학부모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고교축구연맹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고교축구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정종선 언남고 감독이 학부모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러 경찰 수사 중이다. 국가대표로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라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학부모 돈을 횡령하고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로 정 감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퇴직금 적립비와 김장비 등의 명목으로 학부모들의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정 감독을 출금금지조치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고, 정 감독 측의 입장 표명이 없지만 알려진 사실 자체로 충격적이다. 피해 학부모들에 따르면 고교축구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정 감독은 고교 축구의 절대 권력으로 꼽혔다.
정종선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다. 1966년생인 정 감독은 진주봉래초-진주중학교-영등포공고를 거쳐 연세대에 입학했지만, 1학년을 마친 뒤인 1985년 포항제철에 입단했다. 하지만 프로 1경기를 뛰고, 2군으로 강등됐고, 그라운드를 떠나서 2년 정도 방황을 하다가 1987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다시 축구와의 끈을 이어갔다. 전역 후인 1989년 울산 현대에 입단했고, 137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1993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는 김호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고,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독일전에서 뛰었다. 1995년부터 3시즌 동안은 전북 현대에 몸담았던 정 감독은 1998년 안양 LG치타스(현 FC서울)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2001년 언남고 축구부 창단 코치로 합류했고, 이듬해 감독으로 승격했다. 언남고를 수 차례 고교 축구 정상으로 이끌며 ‘고교축구의 황제로 자리를 잡았다. 2017년에는 고교축구연맹 제4대 회장 취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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