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G 연속 5회 이전 강판 없다…‘슈퍼루키’ 원태인, 삼성 분위기 바꿀까
입력 2019-08-09 13:33 
원태인은 선발 전환 후 2경기 연속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없다. 이런 좋은 기록을 토대로 9일 대구 롯데전에서 호투를 통해 팀의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특급신인 원태인(19·삼성 라이온즈)이 8위로 추락한 삼성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나선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원태인을 예고했다.
원태인은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⅓이닝 7실점으로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2.98이던 평균자책점은 3.62까지 올라갔다.
원태인으로서도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야 한다. 다만 올 시즌 원태인의 행보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바로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4월28일 뒤 2경기 연속 5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2경기 연속 부진하진 않았다는 이야기다.
원태인이 5회 이전에 내려간 경우는 지난 3일 LG전 이외에 3차례 더 있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4월28일 대구 LG전에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5월10일 대구 롯데전 3⅔이닝 6실점, 7월12일 잠실 LG전 3이닝 3실점이었다.
하지만 5이닝 이전 강판 경기의 다음 등판이었던 5월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이닝 1실점, 5월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4실점(1자책), 7월18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활약하며 3경기 모두 5회 이상을 버티는 끈기를 보여줬다.
9일 롯데전에서도 호투가 기대되는 요소다. 롯데전에는 3경기(선발 1회) 평균자책점 8.53 1패 1홀드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10일 홈 경기에서 3⅔이닝 6실점했던 것이 컸다. 원태인은 2경기 연속 5회 이전에 강판되지 않았던 기록을 유지하면서 롯데전 설욕을 노린다.

삼성으로서도 원태인의 오뚝이 같은 행보가 위안이 된다. 삼성은 8일 대구 롯데전에서 0-8로 패하며 8위로 떨어졌다. 40경기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44승 1무 59패로 5위 NC에 7경기 차 뒤져있어 가을야구에 빨간 불이 켜졌다.
보직 변경 후 삼성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특급루키 원태인은 기록을 이어나가며 5회 이상을 책임질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지난 등판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날 롯데전은 원태인의 신인왕 행보와 삼성의 분위기 반전이 걸려있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