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급 뜸했던 지역 신규 물량에 왜 몰릴까
입력 2019-08-09 11:03 
롯데개슬 클라시아 모델하우스를 찾은 인파 [사진 제공 = 롯데건설]

최근 신규 공급이 적거나 뜸했던 공급 가뭄지역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의 청약성적이 좋은 편이다. 수 십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는가 하면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입주 5년이하 새 아파트가 전체 세대의 14%대(출처: 부동산114)에 불과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성적이 좋았다. 입주 5년이하 단지 비율이 9%대인 서울 성북구에서 지난 5월 분양한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375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2241명이 몰리면서 평균 32.64대 1의 경쟁률로1순위 마감됐다.
또 다른 공급 희소지역인 경기 성남시에 공급된 '분당 지웰 푸르지오' 역시 지난 3월 분양 당시 166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463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8.8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5월 새 아파트 비율이 3%대에 불과한 경기 군포시 내 선보인 '힐스테이트 금정역(2022년 3월 입주 예정)'은 최근(7월) 전용 84㎡의 분양권이 6억9716만원(27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6억230만원~6억3370만원) 대비 최대 95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 부천시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온수역(2020년 4월 입주 예정)'의 전용 84㎡는 지난 6월 최초 분양가 4억5900만원에서 646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5억2360만원(10층)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단지가 위치한 부천시의 경우 5년 이하 새 아파트 비율은 9%대에 불과하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물량 공급 정체가 장기화되면 외부 유입 인구를 수용하기 힘들어 전입 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기존 노후 주택 거주민들이 새 아파트를 찾아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잦아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를 초래한다"면서 "이렇다 보니 공급 가뭄지역에 새롭게 선보이는 아파트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 비율 한자릿수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예정됐다.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9%대에 불과한 경기 부천시에는 8월 중 '일루미스테이트'(3724세대 중 일반분양 2509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이 선보이는 이 단지는 계수·범박재개발구역(범박동 39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8월 5년이하 새 아파트 비율이 7%대의 서울 동작구 내 사당동 일원에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514세대 중 일반 153세대)을 선보인다.
10월에는 현대건설이 5년이하 새 아파트 7%대인 경기 안양시에서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303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는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9%대에 불과하다. GS건설이 10월 경기 성남시 성남고등지구 C-1·2·3블록에 분양할 예정인 '성남고등자이'는 아파트 364세대, 오피스텔 363실 등 총 727세대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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