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상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임명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통일문제 전문가로 꼽힙니다.
수십년간 북한과 남북관계 한 분야에서만 일해온 정 신임 수석부의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과 차관 등을 두루 역임하며 햇볕정책과 평화번영정책을 추진하는 데서 핵심역할을 해왔습니다.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시작해 노무현 정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유임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대북정책을 자문하면서 각종 방송 출연과 언론 기고를 통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남북간 평화와 협력을 위해 쓴소리 가리지 않는 '조언자'를 자처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특히 정 신임 수석부의장은 1981년 민주평통이 출범하는데 산파역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실무 설계자에서 38년 만에 수장으로 금의환향했습니다.
그는 전두환 정부 시절에 이범석 당시 통일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민주평통 조직을 만들고 구성하는 실무 책임자로 활동했습니다.
정 신임 수석부의장은 1977년 국토통일원(현 통일연구원) 연구원으로 특채돼 남북관계 및 통일분야에 첫발을 내디딘 후 무려 42년간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특히 통일부 장관으로 남북장관급회담의 수석대표를 맡으면서 남북관계의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는 친화력이 강하고 호방한 성격으로 장관을 마친 후에는 원광대 총장과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등을 지내며 학계, 시민사회와도 끈끈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