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가상한제 이슈로 과열지구 내 오피스텔 반사이익?
입력 2019-08-09 10:23 
`브라이트 여의도`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인파 [사진= 조성신 기자]

서울 강남, 경기 과천 등 부동산시장 과열 우려가 큰 지역에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점쳐지면서 신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고강도 청약규제로 아파트 당첨문턱도 높아진 상태라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논란 이후 서울 오피스텔 청약성적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9.13 대책 이후 올해 6월까지 분양을 나선 300실 이상 서울 오피스텔은 총 9개 단지로 이 중 단 1개 단지만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분양가상한제 논란 이후 분양을 나선 오피스텔 2개 단지는 모두 만족할 만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지난 1일 청약을 마친 '브라이튼 여의도'는 849실에 2만 2462명이 몰려 평균 2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청약자의 68.4%가 서울 청약자로 군별로 서울 거주자 우선권이 제공되는 20% 물량의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달 31일 청약을 마친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는 302실 모집에 323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분양가상한제 이슈 후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29일 조사한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분양가상한제 도입 논란 이후 5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과 함께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되는 유력지역으로 꼽히는 과천은 0.48% 상승했다. 과천은 최근 '과천 푸르지오써밋' 아파트의 후분양 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육박하면서 인근 아파트값까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가 8월 입법예고 이후 10월 시행이 전망되고 적용대상 시점도 입주자 모집공고로 예측되고 있어 일시적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절벽'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오피스텔을 막론하고 신규 공급되는 주거상품에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임박한 가운데 수도권 주요지역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과천 첫 힐스테이트 단지인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319실), 섹션오피스, 상가가 결합된 주거복합단지다.

같은 달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621-1 일대에서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225실) 오피스텔을 내놓는다.
고양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도 덕양구 덕은지구에서 오피스텔 1153실을 10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