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최대 석탄 수입국, 북→러…안보리 결의 영향"
입력 2019-08-09 09:15  | 수정 2019-08-16 10:05


중국의 주요 석탄 수입국이 2017년 북한산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 이후 북한에서 러시아로 바뀌었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중국 매체를 인용해 오늘(9일) 전했습니다.

VOA에 따르면, 중국 철강업계 전문 매체인 '중국철합금재선'은 어제(8일) 중국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러시아에서 429만t의 무연탄을 수입했다며 중국의 상반기 총 무연탄 수입량의 88%를 넘는 물량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이어 호주가 25만t, 인도네시아가 16만t을 중국에 각각 수출했습니다.

반면 북한의 석탄 수출은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의 석탄 수입에서 85%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였으나, 안보리 결의 이후 지난 2년간 거의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8월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북한의 석탄과 철, 철광석, 납, 해산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 결의 제2371호를 채택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 결의 채택 직후 제2371호의 이행을 위해 해당 품목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는 공고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석탄공업협회에 의하면 북한은 2016년 중국에 약 2천250만t의 무연탄을 수출했지만, 결의가 채택된 2017년에는 4분의 1 수준인 483만t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중국철합금재선은 러시아가 북한을 대체해 중국에 대한 최대 무연탄 수출국이 됐지만, 가격이나 품질면에서는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중국이 무연탄 수입처를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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