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양현석 6억-승리 13억 잃었다…경찰, 해외원정도박 혐의 수사 전환
입력 2019-08-09 07:43  | 수정 2019-08-09 09:2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속칭 '환치기' 수법으로 돈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원정 도박 혐의도 추가 포착됐다.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양현석 전 YG 대표의 불법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보도했다.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을 적어도 11차례 방문했다. 이 VIP룸은 15억원 정도를 예치해야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양현석은 이곳에서 판돈으로 10억원 이상을 사용했으며 이 중 6억원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전 대표는 카지노 방문 때마다 일주일 가까이 머물면서 도박을 계속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미국에 갈 때 가져갈 수 있는 돈은 1만 달러(한화 약 1200만원) 정도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양현석 전 대표는 카지노에 갈 때마다 최소 수억원 쓴 걸로 확인됐다.
제보자들은 미국 현지 지인, 사업체를 통해 양현석 전 대표에게 돈을 빌려주고 한국에서 현금으로 돌려받는 '환치기' 수법을 했다고 했다. 한 제보자는 "(빌려준 돈을)양현석이 운영하는 홍대 클럽 근처에서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양 전 대표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다는 또 다른 제보자는 사례비로 수백만원을 받았다고. 그는 "호텔 앞에 가서 전화하면 사람이 내려올 거다. 올라가서 보니까 양현석 씨였고, 먼 거리 오느라고 고생하셨다고 사례비 3천불을 주더라"고 밝혔다.
한편 승리도 같은 호텔 카지노 VIP룸을 4번 방문했고 20억 원을 판돈으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이른바 '바카라'라는 도박을 주로 했고 13억 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 협회를 통해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의 카지노 출입 기록과 도박 횟수, 도박 금액은 물론 승패 기록까지 확보한 상태로, 내사 단계에서 공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을 소환할 계획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