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왜 허가했나…유화 손짓? vs 명분 쌓기?
입력 2019-08-08 19:31  | 수정 2019-08-08 19:51
【 앵커멘트 】
그럼 일본 정부가 이제 한발 물러서기로 한 걸까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 대부분입니다.
일본의 이번 조치에 어떤 의도가 담겼는지 서영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이번에 개별 허가가 난 포토레지스트는 그동안 대체품을 찾기 가장 어려운 품목으로 꼽혔습니다.

▶ 인터뷰 : 박재근 /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 "포토레지스트의 경우에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워낙 일본이 정밀화학 기술이 앞서 있기 때문에 쉽게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던 삼성전자는 이번 조치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유화의 제스처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줄곧 이번 수출규제가 경제보복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해왔는데,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어제)
- "결코 경제보복이나 대항조치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지적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개별허가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일본 정부 측의 명분을 뒷받침하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문병기 / 한국무역협회 선임연구원
- "규제가 풀렸다고 해석하기보다는 금수 조치는 아니라는 근거를 보여준 것 같고요. 기업들 입장에서도 허가가 난 건이 생기긴 했지만, 앞으로 허가가 안 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잖아요."

백색국가 제외로 인한 기업들의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오락가락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불확실성만 더 커졌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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