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행안부 '새 광화문광장' 사업 제동…서울시와 또 충돌
입력 2019-08-08 19:30  | 수정 2019-08-09 07:43
【 앵커멘트 】
올해 초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새롭게 바꾸는 방안을 발표했다가 행안부와 갈등을 빚었죠.
반년이 지났는데 행안부가 다시 제동을 걸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우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월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을 확장하는 재구조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광장과 연결하고 광화문 앞도 넓힌다는 구상입니다.

이 방안에 정부서울청사 부지가 일부 겹치면서 당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반발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1월 2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장관님이 무슨 뜻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는데…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반년 뒤인 지난달 30일 행안부가 또다시 사업 일정을 늦추라는 공문을 서울시에 보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서울시는 광화문 앞에 복원 조성 예정인 월대 발굴조사를 이번 달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행안부는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며 조사를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청사 입주기관과 입주 어린이집 이용자들이 반발한다는 것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앞서 진영 행안부장관은 "합의한 게 없다"고 말했는데, 공문까지 보내며 사업을 서두르려는 서울시에 불만을 재차 드러낸 셈입니다.

서울시는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진희선 / 서울시 행정2부시장
- "대부분 요구를 수용해 실무적인 반영이 이뤄져 있음에도 행안부가 공문까지 보내서 반대하는 것에 대해 저희로서도 의외의 상황…."

서울시는 행안부의 진의를 파악한 뒤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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