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큰불` 끈 BMW, `불씨`도 잡았다…"리콜 완료 차량 화재는 1건도 없어"
입력 2019-08-08 17:49 
[사진제공=BMW그룹코리아]

BMW그룹코리아가 잇단 화재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화재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리콜 시행률이 93.2~99.2%에 달할 정도로 높은데다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는 단 한 건의 화재로 발생하지 않아서다.
BMW그룹코리아는 8일 BMW 드라이빙 센터(인천 영종도)에서 자동차 기자들을 대상으로 'BMW 오토살롱'을 열었다. BMW코리아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BMW 차량 화재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 리콜 결과를 발표했다.
BMW 차량 화재 사고는 지난해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였다. 지난해 7월14일까지 BMW 차량에서 20번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자 국토교통부는 이틀 뒤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했다. BMW코리아도 같은 달 26일 디젤 차량 10만6317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 방안을 발표하고 긴급 안전진단에 들어갔다.
10월에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리콜 대상 차종에 6만5000대를 추가했다. 1·2차 리콜 대상 차종은 모두 17만대로 국내 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다.

올 1월에도 화재를 유발하지 않지만 내부 오염 가능성이 발견된 흡기다기관 문제를 해결하는 예방적 조치를 위해 흡기다기관 교체에 들어갔다. 리콜 대상차량은 70여개 차종 17만2000여대다.
BMW그룹코리아는 BMW 오토살롱에서 8월6일 기준으로 안전진단 시행률은 99.2%(10만5651대), 1차 리콜 시행률은 97.7%(10만4093대), 2차 리콜 시행률은 96.8%(6만3788대), 흡기다기관 리콜 시행률은 93.5%(16만1144대)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안전진단 및 리콜을 알리기 위해 해당 차량 고객들에게 총 32회에 달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또 BMW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통해 56만2387건의 통화를 시도했다. 통화 성공건수는 24만4085건으로 집계됐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5년간 발생한 BMW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벌였다. BMW그룹코리아는 이번 조사에서 EGR 결함과 일부 원인불명을 제외한 화재 대부분은 전손차량 임의 개조, 외부 수리, 엔진 튜닝, 외부 장착물, 운전자 부주의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 BMW 차량 화재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는 화재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이와 함께 BMW 차량 주차장 출입금지로 발생한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BMW 차량 출입을 금지한 주차장 관계자에게 화재 위험이 없다는 사실을 적극 해명하고 출입금지 푯말을 없애고 있다고 밝혔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7월 발생한 525d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조사 결과, 리콜을 받지 않는 차량으로 나와 현재까지 리콜차량에서 불이 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며 "아직 리콜을 받지 않는 고객들과 계속 접촉해 리콜을 권유하는 것은 물론 기존 고객들에게도 안전한 차량 관리 및 운용법도 알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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