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시 추락에 IPO 기업들 "나 떨고 있니"
입력 2019-08-08 13:47 

상장을 앞둔 공모기업들이 떨고 있다. 증시가 추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이 나아지기 전까지 당분간 상장을 철회 혹은 연기하는 기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전문기업 캐리소프트가 전날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 지 하루 만이다. 당초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IPO에 도전했지만 최근 코스닥 지수가 600포인트를 내주는 등 폭락장을 연출하면서 후일을 기약하게 됐다.
주식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캐리소프트를 비롯해 추가로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은 나노브릭, 마니커에프앤지, 네오크레마, 한독크린텍 등 4곳이다. 이 중 나노브릭은 공모가를 밴드 하단 아래 쪽에서 확정했다. 그외 에스피시스템스는 지난 5~6일 공모청약을 마친 후 오는 1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성적표가 좋지 않다는 점도 IPO 예정 기업들에 부담이다. 전일 종가 기준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스팩 제외)한 에이에프더블류, 펌텍코리아, 아이스크림에듀, 세틀뱅크, 플리토, 에이스토리, 대모, 윌링스, 세경하이테크, 한국바이오젠, 슈프리마아이디, 덕산테코피아, 코윈테크, 그린플러스 등 15개 종목 가운데 공모가 대비 주가가 높은 종목은 단 3개에 불과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 "대외적 이슈가 일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상장 예정인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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