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비율 증가…대출 규제로 거래량은 급감
입력 2019-08-08 10:29 
서울 아파트 면적 대별 거래비율 추이 [자료 = 국토부.부동산114]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크게 줄어둔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전용 60㎡ 이하 소형만 거래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114가 국토부의 매매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체결된 서울 아파트 거래는 총 1만9244건으로, 이 중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비율은 42.4%(8168건)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79건, 37.0%)에 비해 5.4%p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거래비율이 42.4%로 가장 높았던 전용 60~85㎡ 이하는 올해 들어 3.1%p 낮아졌고, 전용 85㎡ 초과 거래비율도 2.4%p 줄은 18.3%를 기록했다.
서울 소형 아파트의 거래비율 상승은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견인했다. 입주 5년 이하 아파트의 거래비율 추이를 면적 대별로 보면 전용 60㎡ 이하 소형은 2017년 6.9%에서 2019년 14.0%로 7.1%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와 85㎡ 초과의 거래비율은 각각 1.2%p, 0.6%p 소폭 증가에 그쳤다. 특히 전용 60㎡ 이하의 거래비율은 입주 5년 이하 비율이 커진 반면, 10년 초과는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높은 서울 아파트가격과 대출 규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두드러진 새 아파트 선호현상도 한 몫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새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서울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되면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매입금액이 낮은 소형을 매수하는 실수요가 늘어났다"면서 "가구원 수 감소, 가성비를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 변화도 소형 새 아파트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