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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 비치핸드볼 시범 경기 부산에서 개최
입력 2019-08-08 10:01 
지난 2018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남자비치핸드볼선수권대회 경기장면. 사진=국제핸드볼연맹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대한핸드볼협회는 국내 대표 여름 휴가지인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모래 위 특설경기장에서 8일 비치핸드볼 시범 경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비치핸드볼은 여름철 바닷가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핸드볼 종목으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열리는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유스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포함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벌써 8회째를 맞을 정도로 대중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작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비치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남녀 16개국씩 참여했으며, 아시아에서만 남자 카타르, 오만, 이란, 베트남, 여자는 태국, 베트남, 대만이 출전했다.
비치핸드볼은 기존 핸드볼과는 경기 방식이 꽤 차이가 난다. 기존 7명의 선수가 경기장에 투입되는 것과는 달리 비치핸드볼은 4명(필드 3명, 골키퍼 1명)의 선수가 경기에 참여한다. 또한, 전후반 10분씩 진행되며 전후반 득점을 합산하여 승부를 가르는 것이 아닌 전후반 각 승리팀에게 세트스코어 1점이 주어지며, 전반 또는 후반 종료시 동점일 경우에는 골든골로 세트스코어를 획득하게 된다.
비치핸드볼만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2점슛이다. 스카이슛, 360도 회전슛과 같은 창의적이고 화려한 과정의 득점일 경우와 골키퍼 또는 스페셜 플레이어(골키퍼 유니폼을 입은 선수, 공격 역할 가능)에 의한 득점은 2점으로 인정된다. 비치핸드볼에서의 2점슛은 화려한 플레이를 유도하고 스코어가 벌어져도 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또한 비치핸드볼 경기장 코트 크기도 다르다. 기존 가로 40m x 세로 20m 경기장에 비해 가로 27m x 세로 12m로 다소 작은 반면, 골대 사이즈(가로 3m x 세로 2m)는 동일하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비치핸드볼 시범 경기에는 현재 훈련을 위해 소집된 18세 이하 남자 국가대표 후보선수들이 참여해 실내체육관이 아닌 모래사장 위에서의 이색적인 훈련과 비치핸드볼의 경기방식을 우선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또한 국제 룰을 그대로 적용해 추후 한국의 아시아 및 세계선수권대회의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올림픽 종목 도입에 대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경기는 3개팀이 참가한다. 전후반 10분씩 삼파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총 3경기를 진행하며 이후 승부던지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번 경기에 참여하는 심판과 남자청소년선수들을 대상으로 다소 생소한 비치핸드볼 경기 규칙과 진행방식 등을 설명하는 사전 강습회를 지난 7월24일 개최하고 이번 경기를 준비해 왔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그간 겨울 실내 스포츠로만 알려진 핸드볼이 화려한 여름 야외 스포츠로도 자리매김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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