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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단 하나의 사랑` 김보미 "독하게 노력 38kg까지 빠져…간절했다"
입력 2019-08-08 07:01 
발레리나 출신 김보미에게 `단 하나의 사랑`은 간절한 작품이었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김보미(32)는 ‘단 하나의 사랑을 통해 많이 배우고 느꼈다. 간절하게 원했고, 그만큼 절실했기에 최선을 다한 그는 배우로 한 뼘 더 성장했다.
김보미는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 연출 이정섭)에서 발레리나 금니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김보미는 ‘단 하나의 사랑을 간절하게 원했다. 발레 소재의 드라마를 사실을 알고 3차 오디션까지 거듭하며 니나 캐릭터를 맡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
그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감독님에게 발레 영상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 발레를 10년 쉬었다. 그런데 말도 안 되게 편집을 잘해서 기회를 얻었다. 처음엔 발레단 단원 역할을 말씀 주시더라. 원래 배역 욕심이 없는 편인데, 발레 전공이라 그런지 욕심이 났다. 감독님에게 니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이 고민하시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3번의 오디션을 보고,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네가 해라는 말을 들었다. 나오자마자 엘리베이터 앞에 주저앉아 울었다. 많은 오디션을 봤지만, 이렇게까지 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 나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절했다”고 설명했다.
김보미는 `단 하나의 사랑` 이동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단 하나의 사랑에 합류 결정이 나면서 커다란 기쁨을 느꼈지만 동시에 부담도 커졌다. 곧장 대본을 들고 제주도로 떠난 그는 대본 연구에 몰두했다. 김보미는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곳에서 대본만 봤다. 조연과 주연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 안 했다. 그런데 해보니까 아니더라. 방송될 때까지 몰랐다. 처음에 제 연기가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도 선배님들 조언 덕에 많이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배님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이)동건 오빠랑 붙는 신이 많았는데, 시선 처리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알려줬어요. 대본 받으면 오빠 찾아가서 물어보고, 오빠 신도 많은데 어떻게 하면 니나 캐릭터가 살 수 있는지 알려줬죠. 촬영하랴 육아하랴 바쁜데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메시지에도 친절하게 답변 줬어요. 정말 좋은 분이세요. 오빠가 알려준 대로 하면 감독님도 좋아하셨어요. 오빠가 감독님이랑 ‘7일의 왕비를 해서 스타일을 잘 아시니까 도움을 많이 줬어요.”
김보미는 절실했던 만큼, `단 하나의 사랑`에 최선을 다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발레를 그만둔 지 거의 10년이 넘었다는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토슈즈를 신었다. 몸을 만들고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발레 연습을 했다. 김보미는 발레단도 ‘백조의 호수가 어려운 작품이라고 한다. 10년을 쉬었다. 거짓말 안 하고 매일 연습했다. 감독님에게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말 욕심이 났고, 발레리나 몸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도 했다. 정말 독하게 해서 38kg까지 빠졌다. 그렇게 하고 발레 신을 촬영할 때는 몰아서 촬영하다 보니까 잘 먹지 못하기도 했다. 촬영 중반부터는 잘 챙겨 먹으려 했다. 그런데 안 찌더라. 드라마 끝나고 시간이 지나니까 3kg이 다시 쪘다”고 설명했다.
촬영 시작되고는 스트레스가 컸죠. 발레보다도 감정선이 어려웠어요. 니나를 보면서 진짜 사람이라면 가능할까 싶기도 했고요. 착한 아이지만, 얄밉게 보일 수도 있는 캐릭터잖아요. 니나는 연서(신혜선 분)를 향한 시기와 질투는 있었지만, 미워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촬영하면서 도지원 선배님도 많이 도와주셨어요. 선배님이 정말 니나였어요. 정말 예쁘시죠. 처음 뵙는데 엄마가 아니라 언니 느낌이라 걱정됐어요. 그런데 선배님이랑 연기하면 순식간에 몰입됐어요. 정말 울컥하는 감정이 들었고 상대방의 연기까지 배려해주는 분이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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