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유승민과 통합해야"…바른미래당 "잠꼬대 같은 소리"
입력 2019-08-07 19:30  | 수정 2019-08-07 20:57
【 앵커멘트 】
내년 총선이 조금씩 가까워져서일까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 대통합을 놓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콕 집어 "통합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는데, 벌집을 건드린 것처럼 하루 종일 보수 정치권이 시끄러웠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 대통합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유승민 의원과 통합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파의 가치를 같이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 원내대표의 보수 대통합 구상에 당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당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용기 있는 구상"이라며 치켜세웠지만, 유 의원과 대립해 온 친박계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 '원내대표 월권'"으로 비판했습니다.


다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큰 틀에서 의미가 있다"며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습니다.

통합 대상으로 지목된 유 의원과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임재훈 /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 "나경원 원내대표는 잠꼬대 같은 말을 더 이상 하지 말고 자유한국당이나 잘 추스르길 경고합니다."

유 의원은 별도 자료를 내고 "나 원내대표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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