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 이희호 여사 추모식 비용 처리 놓고 갈등…왜?
입력 2019-08-07 19:30  | 수정 2019-08-07 21:00
【 앵커멘트 】
지난 6월 치러진 고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 진행을 맡았던 업체들이 행사 비용을 아직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례 집행위원장들이 비용 처리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애꿎은 업체만 피해를 입고 있는 건데요.
논란이 일자 일단 유족이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현충원에서 있었던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족, 내빈 등이 헌화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추모식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그런데 추모식에서 꽃 제단 등을 담당했던 업체들은 아직까지 추모식 비용 4,500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비용 처리를 둘러싼 장례위 집행위원장들 사이에 벌어진 갈등 때문입니다.

사회장을 치르는 명목으로 지급된 정부 지원금 1억 원이 갈등의 핵심입니다.

장례위원회 공동 집행위원장이었던 민주당 설훈, 김한정 의원 측은 사회장을 치르라고 정부 지원금이 나온 것이다. 이 돈의 사용처는 유족 뜻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회장으로 치른 추모식이 유족 뜻으로 치러진 행사였던 만큼 정부 지원금으로 처리됐어야 맞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한정 의원실 관계자
- "(정부지원금은) 법적 상속인인 유가족 뜻에 따라 사용되어야 한다는 걸 정부에서도 명확히 했었는데, 김성재 상임이사가 상속인도 아닌데 장례와 관련해서 결정권한을 가진 것처럼…."

반면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이사는 장례식은 창천교회에서 하는 걸로 했고 현충원 추모식은 설훈, 김한정 의원이 비용을 처리하기로 했던 사안이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유족 측은 일단 추모식 비용을 유족 부담으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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