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귀족계' 계주 체포…곗돈 2천2백억 원
입력 2008-11-12 21:39  | 수정 2008-11-13 09:35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지역에서 천억 원대의 계를 운영하다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다복회'의 계주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곗돈이 무려 2천2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거액의 곗돈을 가지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다복회'의 계주 51살 윤 모 씨가 서울 강남경찰서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윤씨는 지난 2004년부터 계를 운영하다 지난 2007년 5월부터 15억 원을 주지 않아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었습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가 원활하게 운영되진 않았지만, 곗돈을 뺏은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폭행을 당했다며 일부 계원들을 맞고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춘 /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장
- "일부 계원으로부터 폭행 협박당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애초 천억 원대로 알려졌던 곗돈도 2천2백억 원에 달하고, 계원도 3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씨는 또, 유명 연예인 P씨 등 4~5명이 계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고위 공직자는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피해 계원들은 경찰서 부근 모처에서 모임을 하고, 각자 진술서를 쓰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다복회' 계원
- "(공동대처를 하시는 거예요?) 예. 예. 내일 아침 뉴스에 다 나올 거예요."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경찰은 윤 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집중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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