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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FC와이번스…염갈량 “꾸준하게 잘하는 타자 없다”
입력 2019-08-07 18:01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선두를 질주 중인 SK와이번스가 8월 들어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최근 2연패로 힘이 빠졌다. 특히 더운 날씨와는 달리 타선이 식어버렸다. 시즌 초반 FC와이번스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수준과 다를 게 없다.
SK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홈 경기서 0-3으로 졌다. 장단 5안타를 때렸는데 무득점에 그쳤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득점이 1.6득점이다. 시즌 초반 타선의 부침으로 축구팀의 득점력과 같다는 의미로 FC와이번스라는 별명이 붙었던 때와 비슷한 분위기다.
7일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SK 감독도 3~4월의 타격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진작부터 느끼고 있었다. (타선이)전체적으로 다운됐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하락세가 왔는데, 체력 관리를 잘못해서인지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여름에 약한 이유는 분명히 있다. 최근 4~5년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해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SK는 강력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지만, 타선은 좋아지다가 부침을 겪는 상황이다. 전반기 막판 타선이 살아나면서 다시 홈런을 양산하고 있지만, 예전 홈런공장의 명성에는 못미친다. 염경엽 감독도 타선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염 감독은 올 시즌의 타선은 정말 아쉽다. 공인구 영향도 있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개인 성적이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선수는 최정밖에 없다”며 최근 4년 동안 꾸준히 잘한 타자가 없다. 이게 문제다. 계산이 안 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수를 내야 할 때 희생해준 덕분에 최소한의 득점은 올릴 수 있었지만, 개개인의 비전이라는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최)정이를 빼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타자가 없다. 물론 원인은 나와 타격파트에 있다. 내년에는 잘못된 방향을 가고 있는 야수들을 제대로 잡아줄 것이다. 그래야 선수도, 팀도 발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SK는 1번부터 5번까지는 전날(6일)과 마찬가지로 노수광-한동민-최정-제이미 로맥-고종욱 순으로 꾸렸다. 6번부터는 이재원-정의윤-나주환-김성현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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