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T, 더뎌진 지배구조 개편 덕 기관 순매수 오히려 더 몰렸다
입력 2019-08-07 17:49  | 수정 2019-08-07 19:33
■ 지배구조 개편 엇갈린 2社…주가에는 모두 호재
SK텔레콤이 지배구조 개편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기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 업체가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려면 당장 5조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지만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을 장기 과제로 돌리면서 재무 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CFO)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K그룹 핵심 지배구조는 '오너→지주사 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진다.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이자 SK텔레콤 순이익 기여도가 높은 SK하이닉스는 지주사의 손자회사 위치다.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는 다른 회사를 인수하려면 그 회사 주식 100%를 보유해야 한다. 현금이 많은 SK하이닉스가 최근 기업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인 이유다. 그룹 입장에선 SK하이닉스를 활용하려면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위치를 올려야 하고 이를 위해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문제는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가 되려면 SK하이닉스 지분을 추가로 10%포인트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들고 있는데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을 30%로 규정하고 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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