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우려가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엿새 만에 소폭 하락(원화 가치 상승) 마감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3원 하락한 달러당 1213.0원으로 출발한 뒤 1210원대 중후반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결국 0.4원 내린 1214.9원에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4일에 300억 위안(5조1579억원)의 환율 안전용 위안화 채권발행을 진행, 위안화 약세 방어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지난 5일 120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이날 오전 정부가 원화 약세가 과도하면 적극 개입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표명한 점도 환율 급등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정부는 환율 상황에 대해 24시간 경계심을 갖고 엄중한 인식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포착되면 준비된 계획에 따라 불안 심리를 완화할 수 있는 시장안정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융시장은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더욱 민감해질 수도 있다"면서 "3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분기 평균)를 기존 달러당 1180원에서 1190원으로, 4분기 전망치는 1170원에서 1180원으로 각각 올리며 향후 추가적인 상향조정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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