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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가까워진 kt 꿈, 첫 외인 10승 듀오 배출
입력 2019-08-07 14:54 
kt는 6일 현재 알칸타라가 10승, 쿠에바스가 9승을 거두고 있다. 창단 처음으로 외국인 10승 투수 2명을 보유할 날이 다가왔다. 사진=kt위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10승 바통은 라울 알칸타라에서 윌리엄 쿠에바스로 넘어갔다. kt 위즈가 창단 처음으로 외국인 10승 투수 2명을 보유할 날이 다가왔다.
알칸타라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5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12승) 이후 4년 만에 배출한 2호 10승 투수다.
10승 투수는 곧 또 1명이 등장한다. 9승의 쿠에바스는 1승만 남겨뒀다. 2015년부터 KBO리그에 참여한 kt가 외국인 10승 투수 2명을 보유하는 건 시간문제다.
kt는 지난해 말 ‘더 좋은 투수를 찾겠다며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더스틴 니퍼트(214경기 102승), 라이언 피어밴드(114경기 36승)와 재계약을 포기했었다.
30대 중후반이어도 검증된 카드를 버린다는 건 위험부담이 있었다. 105경기를 소화한 현재 성공적이다.
6일 현재 알칸타라는 21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고 있다. 쿠에바스도 21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쿠에바스와 알칸타라는 평균자책점 부문 각각 13위와 14위에 올라있다.
둘 다 이강철 감독이 바라던 이닝이터다. 쿠에바스는 138⅔이닝, 알칸타라는 129⅓이닝을 책임졌다.

알칸타라는 5회 이전 강판이 한 차례(6월 11일 수원 SK전 4⅓이닝 7실점)였다. 특히 5월에는 6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을 거뒀다. 쿠에바스도 6월 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9경기 연속 5이닝 이상(총 60이닝)을 던지고 있다.
기복이 심했으나 안정감까지 더했다. 쿠에바스는 최근 7경기 중 7월 27일 수원 LG 트윈스전(5이닝 4실점)을 제외하고 모두 2실점 이내로 막았다. 알칸타라는 최근 3경기 연속 3실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3점대 평균자책점에 재진입했다.
외국인 10승 투수 듀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기본조건이다. 누구나 바라는 그림이지만 누구나 완성하는 그림이 아니다.
6일 현재 외국인 10승 투수 2명을 보유한 팀은 LG 트윈스(10승 타일러 윌슨·10승 케이시 켈리)밖에 없다. kt가 두 번째 그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LG도 2015년 루카스 하렐(10승)-헨리 소사(10승) 이후 4년 만에 배출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한 번도 단일 시즌 외국인 10승 투수 2명을 가진 적이 없으며 삼성 라이온즈 또한 2016년 이후 맥이 끊겼다. kt와 5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NC 다이노스도 외국인투수가 12승만 합작했다. 이미 교체카드도 썼다.
나날이 발전하는 두 외국인투수의 활약에 이강철 감독은 흐뭇하기만 하다. 그 덕분에 kt는 창단 첫 가을야구를 할 경쟁력을 가졌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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